‘한번 선택하면 끝까지 책임진다.’
산업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국책 금융기관들이 우량 중소벤처기업을 선정, 집중 관리·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펼친다.
13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우량 기술벤처기업을 발굴해 성장·성숙단계까지 지원하며, 신용보증기금(코딧)과 기술보증기금(기보)도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유사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이 과거 ‘씨앗 뿌리기식’에서 3만개 혁신형 중소기업이라는 ‘타깃형 지원’ 방식으로 바뀐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은 올해 처음 기획한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대상업체들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때까지 집중 관리키로 했다.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창업 5년내 초기 벤처기업이 대상이다.
산은기술평가원 허영기 기획팀장은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은 연구개발(R&D)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후 기술개발과 성장단계에서 산은의 여러 사업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기술개발단계에서 기술력(가치)평가대출, 그리고 성장·성숙단계에서는 KDB벤처스타 지원사업 등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기보(이사장 한이헌)는 최근 ‘기보 A+ 멤버스’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95개사를 선정했다.
기보는 이들 기업에 대해 사전보증한도 부여, 장기저리 정책자금 우선 적용, 직접투자 및 보증연계투자 지원대상기업 추천, 정책자금정보 및 기술정보 수시 제공,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대행 등 지원프로그램을 펼친다.
코딧(이사장 김규복)도 지난달부터 기업형 창업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중점관리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창업 6개월 이내 중소기업이 대상으로 3년간 성장단계별 맞춤형 보증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신보의 전국 하이플러스(Hi-Plus)팀에서 전담 관리하며, 창업컨설팅 지원 등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이같은 지원이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실질적 지원을 당부했다.
산업연구원 주현 연구위원은 “선별적 지원은 긍정과 부정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기업이 기관에 의존하거나 또는 기관이 과다하게 기업에 개입하는 문제는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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