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여성CEO 희망릴레이 인터뷰](18)박지영 컴투스 사장

[벤처 여성CEO 희망릴레이 인터뷰](18)박지영 컴투스 사장

  한국 모바일게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32).

1998년 20대 초반에 창업해 8년여간 최고경영자 길을 걸은 만큼 위세를 부릴만도 하지만 그는 막 취임한 CEO처럼 활기차고 의욕에 넘치는 모습 자체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의 회사 직원에게 박 사장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

“정말 편안해요. 저녁에 일하고 있으면 조용히 나타나서 ‘배고파, 같이 밥 먹자’고 얘기할 정도예요.”

박 사장은 이런 모습이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학창시절에는 활달하다는 말을 듣지 못했어요. 제가 그래야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요. 창업후 에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변한 것 같아요.”

이어 그는 “혹자는 CEO답지 않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원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설 수 있어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난 8년여간 힘들었던 때를 물었다.

“난관의 연속이었어요. 직원이 20명, 30명, 50명, 100명 늘어날 때마다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요. 비전 수립도 쉽지않은 작업이었고요. 최고의 모바일 게임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는데 정작 모바일게임산업 자체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지요.”

그는 그동안에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모바일콘텐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컴투스를 세계적인 모바일콘텐츠 브랜드로 만든다는 목표가 있고 꼭 달성할 것입니다.”

20대 초반에 창업한 그는 잠재 여성 CEO들에게 ‘팀워크’와 ‘실적’ 이란 두개의 화두를 제시했다.

“사장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어떻게 팀워크를 이루고 어떤 비전을 갖고 회사를 이끄느냐가 가장 중요하지요. 또 회사는 매출로 모든 것을 말한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추천의 변(손정숙 디자인스톰 사장)

박 사장은 국내 모바일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베스트셀러들을 여럿 만들어왔다. 미래시장을 예견하고 소신과 신념, 발빠른 대응으로써 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킨 그 도전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