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애플의 아이팟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MP3플레이어 ‘YP-Z5’를 국내 출시한다. 지난 3월 미국에서 먼저 시판된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아이팟의 전 개발자를 영입해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슬림형 디자인을 강조한 ‘YP-Z5’를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1.8인치 TFT LCD를 적용한 이 제품은 용량별로 1Gb·2Gb·4Gb 모델이 출시됐다. 미국에서 시판한 제품과 달리 FM라디오 수신, 다국어 지원 등이 추가됐으며 가격은 1Gb 모델이 15만9000원, 2Gb가 19만9000원, 4Gb는 27만9000원이다. FM라디오, 사진 줌, 배터리 성능 등이 아이팟 나노보다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다.
삼성전자 측은 “터치패드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한 손으로 듣고 싶은 음악이나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고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39시간 동안 연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명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화면이 천천히 사라지면서 새로운 화면이 나타나는 기능도 있다.
한편 영국의 하이파이 전문지인 ‘왓 하이파이(What Hi-Fi)’는 최신호에 애플·삼성전자·레인콤·현원 등의 MP3플레이어 리뷰를 싣고 ‘YP-Z5’가 “애플의 아주 뛰어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