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테크노마트2006]인터뷰-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시장이 원하는 R&D 기획을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를 추진하면 ‘된다’는 성공 모델도 보여주고,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확보하려 합니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정보기술이 총망라되는 ‘IT테크노마트·ITRC 2006’을 개최하는 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58)은 “R&D 투자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기술 사업화로 나아가는 핵심 단계로 이번 행사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국내 R&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률은 10∼30% 수준으로 미국의 30∼5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전 대상 기술 전시에서 벗어나 해외시장까지 나아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R&D 사업화를 위한 전 주기적인 시스템 가운데 후반부의 핵심 축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기술이 어디 있는지 모르거나 수요자를 찾지 못해 기술이전을 못하는 사례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김 원장은 ”국내 기술 거래 시장은 초기 성장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한 뒤 “기술 수요자인 중소·벤처기업이 개발기간 단축과 경쟁기술 확보를 위해 기술거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다양한 정부 지원책과 기술시장 조성 등 거래 기반이 확대되면 기술거래에 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정책이 기존 ‘기술혁신역량 강화’에서 ‘기술사업화역량 강화’로 급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는 김 원장은 “정보통신연구개발 사업이 기획부터 기술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목표 지향적으로 추진한다는 자체만으로도 70∼80% 이상은 성공을 보장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IT기술은 수명주기가 짧고 발전 속도가 빨라 적기에 기술이 사업화하지 못하면 연구개발 결과가 그대로 사장될 우려가 크다”며 “적시에 그리고 조속히 연구개발 결과를 이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 규모도 지난해보다 훨씬 커지기도 했지만 IT분야 유관행사인 SEK와 함께 개최됨에 따라 대규모 참관객 확보가 용이해진데다 참가 기관 간 기술교류 활동 활성화 등 부수적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른 해와 달리 SEK와 함께 열리는 행사인만큼 기대도 크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