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내 HD급 영상가전(AV) 풀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삼성 HD 플랜(가칭)’을 추진한다.
‘삼성 HD 플랜’은 지금까지 LCD TV·PDP TV 등 디스플레이에 주로 구현돼 온 HD급 영상가전을 DVD플레이어·캠코더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현재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 일부 업체도 잇달아 ‘HD전략’을 추진중이어서 차세대 HD AV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5일 미국 뉴욕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차세대 영상재생기 ‘블루레이 플레이어(모델명 BD-P1000)’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오는 8월 국내에도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또 올 연말까지 HD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HD캠코더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로 했다. 출시할 HD캠코더는 현재 소형 캠코더보다 다소 큰 사이즈로, 13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회사 방문수 상무는 “올해 고해상도 보르도TV가 출시된 데 이어 블루레이 플레이어·HD캠코더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HD 영상가전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며 “이들 디바이스가 상호연동되는 것을 골자로 한 HD 플랜을 다각도로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기존 DVD의 SD급보다 배 이상 선명한 HD급 고화질을 제공하고, 192kHz 선형펄스부호변조의 고음질 규격·돌비디지털·MPEG2·MP3 등을 지원한다. 고화질 광학기기의 핵심기술인 픽업·데크·핵심 칩세트 등을 100% 자체 개발해 부품의 80%가량을 국산화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은 “VCR와 DVD 분야에서 일본업체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우리나라가 차세대 광기기 미디어 시장에서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며 “특히 핵심 기술을 모두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HD 영상가전 시장 경쟁의 승부를 결정지을 원가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