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ITRC를 통해 이미 3500여명의 고급 인력들이 배출돼 산업계로 흡수됐습니다. 이들 인력이 산업체로 들어가 고급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는 자산으로 활용됐기 때문에 IT 산업이 지속적인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 ITRC 포럼에서 ITRC 리크루팅 페어를 새롭게 마련한 것도 산·학간 인력 수급의 중요성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ITRC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철희 교수(고려대)는 올해 ITRC 포럼 내용 가운데 고급 IT 연구 인력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할 ITRC 리크루팅페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해마다 이 행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RC가 IT 연구 산실로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산업계 인력풀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47개 ITRC를 통해 양성된 인력은 1만3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강 회장은 초기 25개 센터에 100억원에 불과했던 ITRC 사업 규모가 지금은 47개에 320억원으로 늘어나는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여 동안 SCI급 논문 3500여편 발표와 국내외 특허 1800여건 출원 및 등록 등 많은 업적을 보였으며 정부가 추진중인 인력 양성 사업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강 회장은 ITRC의 위상과 역할에 비해서는 지원 여건이 다소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비교해도 ETRI 한 기관에 3000억원이 넘게 지원되고 있는데 반해 ITRC 예산은 10분의 1수준이다. 47개 센터서 600명이 넘는 교수와 3000여명의 석·박사 과정 인력이 움직이고 있다고 볼 때 ITRC의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강 교수의 판단이다.
“올해 ITRC 포럼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SEK와 국내 최대 IT 기술 거래 장인 IT테크노마트와 공동으로 열리게 돼 대학이 연구·개발한 결과와 여기에 투입된 고급 인력 양성 결과를 산업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 회장은 이번 행사에는 UWB, RFID/USN, SDR, CR 기술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연구 동향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국제 심포지엄이 준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실감 3D 체험관’ ‘유비쿼터스 지능형 홈 체험관’ ‘세계로봇축구연맹의 로봇축구 시연’ 등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으니 놓치지 말고 참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