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이달부터 선보일 초고속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도 향후 통신시장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 주목받는다.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매년 20∼40%의 폭발적으로 성장, 2004년 3조원 규모에서 2008년에는 현재 유선 데이터 시장과 비슷한 6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와이브로는 이같은 성장을 이끌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2011년까지 800만에서 107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의 장점은=이동 중에도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무려 18.4Mbps에 달해 멀티미디어 방송 등 유선에서 즐기던 대용량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네트워크 커버리지 측면에서 유리한 HSDPA과 기존 휴대폰 중심으로 발전한다면 전송속도와 가격측면에서 앞서는 와이브로는 인터넷 접속 분야에서 우선 활성화될 전망이다.
KT는 와이브로를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무선데이터 분야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서울 서대문·서초·강남·송파 4개구와 경기도 분당 및 분당지역 고속도로(지하철 분당선 포함) 등 6개 소권역을 중심으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연말까지는 과천·부천 등 수도권 주요 10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SDPA의 보완재로 와이브로를 육성할 SK텔레콤은 서울 안암동·제기동·돈암동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며 서비스 안정화를 거쳐 이달중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노트북에서 휴대폰까지 지원=와이브로는 유선에서 쓰던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리케이션 보다는 지원 단말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KT, SK텔레콤 등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잠재고객들의 휴대인터넷 수요를 늘리기 위해 카드 장착형에서부터 PDA형, 휴대폰형 등 다양한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서비스 초기에는 노트북과 PDA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휴대인터넷 PCMCIA 모뎀카드를 장착하는 카드형 단말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연말께는 CDMA와 결합된 DBDM(Dual Band Dual Mode) 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음성서비스와 커버리지에서 장점을 가진 휴대폰과 데이터 속도 및 요금의 장점을 가진 와이브로 결합,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GPS, 음성인식, 기업용 솔루션 등 다양한 기능이 부가된 다중모드 기능의 특화 단말 및 컨버전스 단말은 물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와이브로를 결합한 단말 등을 통해 하나의 터미널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요금제는 어떤 것 있나=와이브로 요금제는 초기 서비스 확산의 열쇠를 지닌 요소다.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매력을 느끼는 사용자들도 기존 이동전화 데이터 사용료에는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요금제를 준비 중인 KT는 3만원 수준의 정액제를 축으로, PDA형은 1만원대부터 보급형 상품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서비스 커버리지 한계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 이용료가 최소화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KT 측은 현 이동통신 서비스처럼 기본료 바탕의 종량제 전략을 구상, 다양한 선택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단말로 쓰이는 노트북PC 및 PDA용 접속장치(PCMCIA 카드)에 대한 보조금 지급내역과 결합서비스 상품 범위 및 할인 폭도 고민중이다.
KT는 서비스 개시 때는 단일 요금과 보조금 위주로 약관을 마련하고 조만간 메가패스 사용자 할인프로그램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정액요금제와 종량요금제의 장점을 수용한 부분정액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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