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의 성공 핵심요소는 기업, 직원, 고객의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짐 굿나잇 SAS 회장은 1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SAS가 글로벌 소프트웨어(SW) 회사로 성장하게 된 배경을 “직원이 일하고 싶은 회사, 고객과 항상 함께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AS는 오는 7월 1일자로 설립 30년을 맞이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계 최대회사로 매년 15%가량 성장했으며 작년 매출이 17억달러에 달한다.
굿나잇 회장은 이 회사 설립자로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부호에도 올라가 있으며, 이번 방한 전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만날 정도로 정치적인 영향력까지 행사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늘 파악하기 위해 고객만족도 조사, 고객 투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굿나잇 회장은 SAS의 성장 원동력이 매년 연구개발(R&D) 비용으로만 전체 매출의 42%를 재투자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뿐만 아니라 직원 복지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 만족도가 높은 회사만이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이다. 실제 미국 본사는 120만평 규모로 18개 빌딩에 4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모든 직원이 자신의 방을 갖고 있어 미국 언론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굿나잇 회장은 BI 시장 전망을 밝게 봤다. 매년 12% 성장하고 있는데다 특히 기업 데이터 양이 2배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데이터를 쓸모 있는 정보로 만들기 위해서는 분석 툴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특히 예측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SAS의 산업별 솔루션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굿나잇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35% 성장하며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 한국에서 사업 비중을 늘리는 데 많은 애를 쓰고 있다”며 실례로 한국 고객의 요구사항을 SAS본사에 바로 통보,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밝혔다.
굿나잇 회장은 “다른 업체들이 BI라고 하지만 실제 리포팅과 쿼리 수준이어서 심층 분석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30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별 기술통합 툴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SAS뿐”이라고 강조했다.
SAS를 세계적인 BI회사로 키운 노하우를 신생 SW 업체에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신생 기업은 인터넷이라는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웹을 통해 먼저 글로벌 인지도를 넓히는 대외 마케팅에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