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최초로 해군본부가 정보통신병과 간부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마련한 사이버연수원이 군 정보화 교육 방식에 새 지평을 열었다.
특히 해군 사이버연수원 운영 건은 육·해·공군 중 정보화 교육예산을 오프라인이 아닌 e러닝 분야에 처음 투자한 데다 교육 파급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돼 향후 타 군 정보화 교육프로그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실장 김정두 소장)은 IT서비스 교육기관인 삼성SDS 멀티캠퍼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대한민국 해군 사이버연수원(http://e-campus.navy.mil.kr)’을 지난 5월부터 운영, 현재 120여명이 e러닝 수업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해군 정보통신병과 간부들은 해군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프로그래밍·데이터베이스·운용체계·네트워크 및 보안·모바일·OA·웹기획 및 디자인 등 8개 분야 64개에 달하는 e러닝 수업을 듣는다.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은 해군 사이버연수원의 e러닝을 수강함으로써 군 간부의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 간부들이 급변하는 IT 지식을 실시간으로 습득,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동안 정보화 교육 예산이 적은 탓에 우리 군은 일부 간부만을 선발, 오프라인 교육기관에 보내 내부적으로 형평성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게다가 숙식비 자비부담 등의 이유로 간부들은 정보화 교육을 꺼렸으며 군 책임자들도 업무공백을 이유로 오프라인 교육을 반기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군본부 측은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정보화 교육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물론 기존 교육체계에 대한 실효성 의문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방부가 해군본부 사이버연수원 운영 현황을 파악, 내년부터 해군본부 정보화 예산을 증액키로 하는 등 해군본부의 e러닝 교육이 전 군으로 확산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 한 관계자는 “간부들이 출장 형식의 정보화 교육을 꺼린 탓에 정보화 교육예산이 남아, 집체교육 형식으로 예산을 소진하는 등 폐단이 있었다”며 “사이버연수원을 운영한 결과 교육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