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상 최대 규모의 다운사이징 사이트로 업계 초미의 관심을 불러왔던 농협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의 솔루션 사업자로 티맥스소프트가 선정됐다.
이로써 티맥스소프트는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신한은행 차세대 시스템에 이어 또다시 대형 프로젝트를 거머쥐게 돼 국내 코어뱅킹 솔루션 시장의 절대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게 됐다.
19일 농협 관계자는 “지난 3주간의 내용검증(POC)과 뒤이은 평가를 진행하고 티맥스소프트의 `프로뱅크`를 코어뱅킹 솔루션으로 선정했다"며 "관련계약은 향후 선정되는 IT서비스(SI) 사업자와 계약시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앞서 신한은행 차세대 시스템,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의 차세대 사업을 따낸 티맥스소프트는 농협 차세대 사업까지 수주함으로써 현재 경합중인 현대해상화재보험·대우증권 등의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정계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금융권과 관련 IT업계의 관심은 농협과 함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IT서비스 사업자와 하드웨어 업체 선정작업으로 옮아갈 전망이다.
IT서비스 부문은 삼성SDS·LG CNS·SK C&C 등 국내 빅3 업체와 한국IBM 등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경합이 전개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협의 차세대 사업 수주 결과가 내년 관련 금융 사업부의 성적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각사의 사활을 건 영업전이 예상된다.
우선 신한은행·외환은행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로 은행권 차세대 시장을 견인했던 LG CNS의 연승여부, 최근 농협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 수주를 계기로 명예회복에 나선 삼성SDS, 그리고 서울보증보험 차세대 시스템 등 제2금융권 시장에서 조용한 추격에 나선 SK C&C의 행보와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어뱅킹 등 솔루션, 하드웨어, SI 등을 포함해 1500억∼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농협 차세대 사업은 국내 금융권 사상 최대규모의 다운사이징 프로젝트로 기존에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가동되던 계정계 시스템을 오픈(개방형) 시스템으로 재개발하고 여신·외환 시스템을 통합, 선진IT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적 목표를 겨냥해 오는 2008년 9월까지 진행된다.
농협의 온라인 거래처리 용량은 초당 1250건, 하루 거래 6500만건으로 국민은행과 비슷하거나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