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제조 업체들이 잇따라 내비게이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PMP 제조 업체인 퓨전소프트(대표 박경욱)는 지상파 DMB, 내비게이션 기능이 통합된 ‘오드아이 N700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미 이 회사는 휴대형 제품인 PMP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오드아이 P11N’을 출시했으나 이번엔 거치해서 사용하는 차량 전용 단말기를 개발한 것이다. 터치 스크린 방식에 7인치 와이드 LCD를 적용한 N700D는 카포인트, 현대오토넷, 노바일렉트로닉스 등의 내비게이터와 흡사하지만 멀티미디어 성능이 한층 강화됐다. 화면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능이 PMP와 유사해 MPEG1, MPEG 4 SP, XVID, Divx 등 PMP에서 재생되는 동영상 파일들을 변환 없이 재생할 수 있으며 2.5인치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추가 장착할 수 있어 ‘카 시어터’로 활용할 수 있다.
퓨전소프트는 21일 개막하는 IT 전시회 SEK2006에 이 제품을 선보이고 내비게이터 시장 성수기인 7월 말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PMP 업체인 유경테크놀로지스(대표 김삼식)가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터 ‘빌립 N70’을 출시하며 내비게이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과 이랜텍(대표 이세용)도 자동차에 거치해서 사용하는 차량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PMP 업계의 내비게이터 시장 진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터 수요가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아직 자동차 보급 대수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시장성이 크고, 내비게이터의 핵심인 전자지도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도 부품처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터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MP3, 동영상 등에서 출발한 PMP 업체들이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가 관심 거리”라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