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통합 제품수명주기관리(PLM)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 어자일(Agile)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어자일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PLM 시장은 기존의 다쏘/IBM, UGS, PTC 등과 함께 4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통합 PLM 프로젝트 솔루션 업체로 어자일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개발(R&D)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개 사업본부별로 운용되던 R&D프로세스를 전사적으로 표준화하는 것으로, 그 규모만 해도 1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어왔다.
LG전자 관계자는 “PTC코리아 등 3개 업체간 벤치마킹테스트(BMT)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어자일로 선정했다”면서 “올해 안에 최종적으로 솔루션 업체를 결정한 뒤 2008년 통합 PLM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늦어도 내년 초 부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인도 등을 포함해 20여개 국내외 R&D법인의 개발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게 된다.
LG전자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어자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어자일은 아직 국내 준거사이트(레퍼런스)를 한 곳도 확보하지 않은 업체인 데다, PTC코리아 등과 공개적으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거쳐 선정됐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LG전자가 기존에 PTC, UGS 제품을 일부 부처에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 PLM 솔루션을 어자일로 새롭게 선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는 어자일이 이번 LG전자 프로젝트를 최종적으로 수주하게 되면 한국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어자일이 지사를 설립하게 되면 국내 PLM 시장은 다쏘/IBM, UGS, PTC 등과 함께 4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