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회계·예산 정보화 LG CNS 주도에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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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의 바람몰이냐! 삼성SDS와 SK C&C의 역풍이냐!’

 삼성SDS와 SK C&C가 올 들어 국가 회계·예산 정보화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LG CNS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SK C&C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지방재정·지방교육재정·국방재정 등 굵직한 주요 국가 회계·예산 정보화 사업을 독식해온 LG CNS와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권을 따내는 등 LG CNS의 수주 행보에 급제동을 걸었다.

 특히 삼성SDS·SK C&C 양사는 내달 공고될 국방부의 국방디지털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수주를 위해 연합전선을 펼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계 전문 개발인력을 다수 확보, 국가 회계·예산 정보화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지난해 말 기획예산처의 디지털회계예산시스템 사업을 수주, 국가 회계·예산 정보화 시장에 첫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내친 김에 국방디지털 재정정보시스템 사업도 수주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또한 내년 말 발주될 교육부의 지방교육재정 2단계 사업 수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방디지털재정정보시스템 사업의 BPR/ISP를 LG CNS가 수행, 유리한 입장에 서 있으나 당사가 이미 국가 회계·예산 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회계 전문 인력 투입 측면에서 여유가 있어 사업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지난달 행자부의 지방재정 3단계 사업을 놓고 LG CNS와 경쟁, 수주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방재정 2단계 사업자인 LG CNS를 따돌림에 따라 국가회계·예산 정보화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어 내년 지방재정 4단계 사업 수주도 장담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선행 사업 결과물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아 선행사업자인 LG CNS와 경쟁, 지방재정 3단계 사업을 수주했다”며 “오랫동안 LG CNS가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누렸지만 향후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경쟁사의 이러한 반격으로 기 선행사업권 확보에 실패하는 등 국가 회계·예산 정보화 시장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께 교육부의 지방교육재정 1단계 사업만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난 7개월 동안 국가 재정 정보화 사업 전적은 3전1승2패인 셈이다. LG CNS는 이에 따라 국방디지털재정정보시스템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지난 4월까지 국방디지털재정정보시스템 사업 BPR/ISP를 수행한 상황에서 경쟁사에 이를 넘겨줄 경우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뿐더러 ‘최고 강자’임을 자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 CNS의 한 관계자는 “국가 예산·회계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운영하기 위해선 최소 4∼5년 이상 이 분야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필요하다”며 “지난 97년부터 다양한 재정 관련 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수행, 노하우·기술력·전문인력 등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