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대표 조셉마일링거)는 23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병인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초로 다중 튜브를 장착한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 ‘소마톰 데피니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소마톰 데피니션은 기존 CT장비의 기술적, 임상적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두개의 X선과 측정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다중 튜브(Dual Source) 방식을 도입, 기존 장비에 비해 두 배 빨라진 속도와 절반의 방사선량 만으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또 심장 박동 속도보다 더 빠른 1000분의 83초로 촬영이 가능해 고해상도의 선명한 심장 이미지를 순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박동을 인위적으로 늦추는 약물을 사용해야 했던 환자들도 번거로움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급성질환으로 시간이 최대 관건인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메디칼솔루션 사업부 박현구 대표는 “기존의 어떤 영상진단 기기도 구현하지 못한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혈관이나 뼈의 촬영, 종양학에서의 종양조직 분류 등 다양한 임상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독일과 미국의 주요 병원에 설치를 마쳤고 국내에는 9월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