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한국 지사를 설립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 하반기에 직접 마케팅을 위한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최첨단 제품을 개발한 팹리스 업체들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중화권 업체가 지사를 설립하며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SMC는 서울 역삼동에 사무실을 마련, 본사의 한국 마케팅 담당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국내 인력도 채용중이다. TSMC는 늦어도 8월까지 조직체계 정비를 마무리하고 법인 등록을 할 계획이다.
TSMC의 국내 디자인하우스는 국내 팹리스 업체와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나노 공정을 통한 신제품 개발 지원이나 대기업 대상 마케팅은 국내 법인에서 주력하게 된다. 이와 관련, TSMC 측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할 시기가 아니어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TSMC는 그동안 상화마이크로텍과 에이디테크놀로지 두 곳의 디자인하우스를 통해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해왔으나, 삼성전자 등 대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사 설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나노 공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들도 함께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지난 1분기에는 약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