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모바일 솔루션 수출이 고도화·광역화되고 있다. 주력 상품이었던 통화연결음(링백톤) 중심에서 벗어나 모바일 플랫폼,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기반 솔루션으로 진화되고 지역 역시 동남아에서 미주·유럽·중국·중동·동유럽 등으로 다원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화연결음에서 플랫폼으로=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한 통화연결음 솔루션 및 장비는 지난 3∼4년간 해외 진출을 이끈 효자였지만 이제는 모바일 플랫폼과 차세대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엑스씨이는 중국 다탕모바일에 모바일 플랫폼 ‘XVM’을 공급하며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솔루션 및 콘텐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로마소프트도 미국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디즈니모바일에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자바 플랫폼 ‘mTea’를 공급하며 기존 스프린트, 버진 모바일, 싱귤러에 이어 MVNO 시장으로까지 무대를 넓혔다.
이에 앞서 인트로모바일은 T모바일USA에 IMS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대기화면을 제어하는 동적커뮤니케이션플랫폼(DCC)을 수출했으며, 인프라웨어는 중국 차이나유니콤 단말에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공급하는 등 차세대 솔루션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추세다.
이 밖에 지오텔은 MS의 모바일 협력사로 선정, 일본 NTT도코모와 KDDI에 모바일MSN 메신저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통사 해외 진출로 새 전기 마련=이통사업자의 해외 진출은 또 다른 기회다. 지난달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SK텔레콤의 ‘힐리오’는 필링크·엔텔스 등 서버군을 비롯해 인프라웨어·알트젠·미디어코러스·이노에이스·엑스씨이 등 23개 관련 솔루션 업체의 동반 진출을 이끌어냈다.
안종오 인프라웨어 부사장은 “공급 규모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부족한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해외 수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통솔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SK텔레콤과 해외에 동반 진출한 50여개사의 수출액이 8800만달러에 달한다”며 “올해 말까지 1억달러 이상의 누계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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