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2006]SEK 2006, 규모·출품작 등 `역대 최고`

이번 전시회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규모에 관람객 수도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규모에 관람객 수도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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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K 20년, IT강국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지난 21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대서양홀·콘퍼런스 센터 등에서 열린 ‘SEK 2006’은 그동안 전문 전시회에서 세웠던 숱한 기록을 모두 갈아 치웠다.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 등 외형은 물론 출품작·신기술 등 내실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리며 국내 대표 IT 전문 전시회임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주최 측은 “외형을 포함해 이번 전시회는 역대 어느 전문 전시회 보다 많은 관람객과 신기술이 선보였다” 면서 “IT 강국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확실히 보여 주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먼저 규모 면에서는 주춤한 경기와 IT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2개국에서 370여개 국내외 기업이 1만5000여 제품을 출품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업체 면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와 LG전자·KT와 같은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IBM·HP·MS·인텔 등 글로벌 IT기업도 빠짐없이 참석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다.

 해외에서도 수 백 명의 바이어가 참관단을 꾸려 방문하는 등 세계적인 IT 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진행한 상담 실적도 2000만달러를 넘어서고 실제 계약 규모도 100만달러에 달해 중소업체의 수출 창구로서도 한 몫을 하면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참관객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최 측은 전문 전시회이지만 약 20만명 정도가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토요일을 ‘퍼블릭 데이’로 정해 일반 관람객을 적극 유치하고 어느 해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풍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제품·신기술 등 출품작 면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미래에 등장할 다양한 신기술을 보여 주면서 유비쿼터스 코리아의 청사진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는 평가다. 초청 연사로 참석한 석학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관계기술(RT·Relation Technology)’ 이론을 제시했다. 이어령 교수는 “RT는 관계성을 기반한 새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 IT는 기술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문화·인문학과 같은 순수 학문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품작 면에서는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단연 두각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PC·커뮤니케이션·TV 기능까지 겸한 DMB폰과 노트북, 게임과 휴대폰을 접목한 3D 게임폰은 주요 VIP까지 빠짐없이 시연해 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겨냥한 디지털 가전과 PC를 겸한 홈네트워크용 컨버전스 제품도 참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면서 차세대 IT시장의 트렌드를 짐작하게 했다. 정보통신연구원 이성식 센터장은 “이번 전시회는 에버원과 같은 인조인간 로봇 등 디지털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시대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 준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관련해서는 ‘유비쿼터스’가 화두였다. KT·삼성SDS 등은 ‘u시티’에서 차세대 통신과 방송 융합 서비스·유비쿼터스 솔루션까지 미래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보여 주었다. 소프트웨어 분야도 올해 처음으로 GS인증관 등을 통해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하면서 토종 소프트웨어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