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벤처가 뜬다]모두텍

 ‘작지만 강한 기업.’

 모두텍(대표 박경숙 http://ww.modutech.co.kr)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IT기업 중에서도 기반이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14년간 몸을 담았던 박경숙 사장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했다. 전체 직원 10명 중 8명이 모두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기술집약형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벤처 붐 이후 대덕의 많은 기업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쓰러졌지만 이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마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웹 서비스 솔루션 △리눅스용 온디맨드 스트리밍 솔루션 △IPTV 방송 소프트웨어 등 3대 사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웹스타’는 XML 기반 정보 통합 및 서비스를 위한 웹 서비스 솔루션이다. SOAP·WSDL 등 웹 서비스 공개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웹페이지 및 DB 등 웹 스크래핑 기능을 지원한다.

 ETRI를 비롯해 학교와 기업 등에 전문가 제품으로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웹스타를 활용한 기반 서비스 역시 최근까지 2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리눅스용 온디맨드 스트리밍 솔루션은 모두텍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3년 전부터 ETRI와 공동 개발한 이 솔루션은 지난해 말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현재 상용화 단계에 와 있다.

 이 솔루션은 리눅스 OS상에서 사용자가 응용 소프트웨어를 클릭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PC마다 설치해야 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별도의 리눅스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버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단 한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중앙 서버의 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기관이나 기업으로서도 관리비용이 줄어들고, 불법 복제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솔루션 시장은 이제 국내에서 막 열리기 시작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모두텍은 이 제품을 대전시가 연내 추진 예정인 ‘리눅스 PC 1000대 공급’사업과 연계해 필드 테스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며, 다음달 본격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두텍은 대전시와의 필드 테스트가 이뤄지는 대로 제품을 안정화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를 겨냥한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경숙 사장은 “그동안 전문 분야에 국한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승부를 걸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