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력관리에만 치중해왔던 일부 토종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고급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버스·미라콤아이앤씨·화이트정보통신 등 주요 SW 업체들은 자체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직원 교육을 위한 편의시설 구축 등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외부 위탁 교육에 의존하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움직임으로, 고급 인력을 직접 육성해 회사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인버스(대표 안병윤)는 하반기부터 개인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역량 인증제도를 도입한다.
이 회사는 이 제도를 지난 3년간 실시해온 인력개발프로그램 ‘CDP(Career Development Planning)’와 연계, 역량인증을 받은 직원에게 자격 수당을 별도 지급하는 이외에 인사고과에도 반영하는 등 여러 혜택을 줄 예정이다.
특히 전문서적, 프로젝트 수행설계, 프로젝트 이슈 등을 정리한 170여평의 도서관을 새로 구축할 예정인데, 이 곳에서 대외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한 직원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이 회사 안병윤 사장은 “기업경쟁력의 가장 큰 원동력은 풍부한 인적자원”이라면서 “이전에는 고급인력을 뽑는 데만 관심을 가졌으나 이제는 직접 좋은 인력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솔루션 전문 업체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도 자체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영업 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 지원인력의 역량강화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이와 관련해 전체 매출의 1% 이상 예산을 별도 책정할 방침이다.
인사관리(HR) 전문업체 화이트정보통신(대표 김진유)은 ‘캐리어 패스’라는 제도를 마련해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에게 재교육을 강화한다.
이 회사는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별도 예산도 책정한다.
김진유 사장은 “중소기업이지만 HR 전문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재교육을 중심으로 한 인력개발프로그램을 하반기부터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