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美 비자발급 빨라진다

무역협회가 추천한 기업 임직원은 미국 비자발급이 한층 빨라진다.

무역협회(회장 이희범)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최근 우리 기업의 비자발급을 간소화하기 위한 BRP(Business Registration Program; 회사등록프로그램) 적용 대상기업 72개사를 일괄 지정하고 신속 비자발급을 약속했다. 이번에 BRP 적용기업은 LG필립스LCD, SK네트웍스, KT&G 등 72개사 임직원 6만2800명이다.

BRP는 미 대사관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에 있어 편의를 제공해주는 제도로 다수 기업이 한꺼번에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인의 경우 신청에서 발급까지 평균 20일 정도 걸리지만 BRP 적용을 받을 경우는 제출서류 간소화, 인터뷰 대기시간 단축 및 인터뷰 전용창구 이용 등으로 7∼10일이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임직원 배우자와 21세 미만 자녀의 비자발급도 신속히 처리된다.

이번 성과는 이희범 회장이 무역협회 추천을 통한 BRP 확대를 주한 미대사관에 제안했고 미대사관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무역협회는 BRP 적용기업 2단계 확대를 위해 대미교역 1500만달러 이상 기업 142개사(임직원 10만명)를 추가로 대사관에 추천했으며 가입 접수와 세미나 참석을 거쳐 8월중 BRP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회장은 “BRP 확대·적용이 한미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비자면제국으로 지정받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위해 3% 미만의 비자 거부율 유지 등 법적요건 확보 및 미 의회의 승인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