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 www.cowon.com)이 출시한 목걸이형 MP3플레이어 ‘아이오디오 T2’는 ‘고심’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코원시스템은 국내 MP3플레이어 업계에서 선두권 업체지만 가장 늦게 목걸이형 제품을 출시했다. 레인콤이 2004년 8월 주얼리 개념을 도입한 MP3플레이어 ‘N10’을 내놓으며 빅히트를 기록한 뒤 엠피오·삼성전자도 줄줄이 이에 가세했지만 코원은 레인콤보다 약 2년이 늦었다.
MP3플레이어를 펜던트처럼 목에 착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젠 새롭지 않지만 코원은 이런 사용자들의 친숙함을 디자인과 기능을 강화해 파고들었다. ‘아이오디오 T2’는 고급스러운 펜던트를 연상시키는 블랙 다이아몬드풍의 디자인으로, 다른 목걸이형 MP3플레이어처럼 패션 소품으로 손색이 없는 것도 특징이지만 목에 걸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이어폰을 분리하면 일반 MP3플레이어로 겸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목에 걸고 다니기가 부담스러울 때는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다.
특히 목걸이형 MP3플레이어로는 최초로 컬러 액정(OLED)을 채택해 메뉴나 기능을 조작할 때 보기 좋을 뿐 아니라 원하는 이미지를 액정에 띄울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또 녹음 기능도 빠지지 않아 보석같이 작지만 MP3플레이어로서 충실하게 개발됐다.
이 같은 실용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한 덕분에 코원의 ‘아이오디오 T2’는 2006년 상반기 우수산업디자인(Good Design)에서 우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