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화학, 레이저 프린터용 소재 日 역수출

대림화학이 레이저프린터 OPC용 PC-Z 소재를 일본에 역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번에 개발한 ‘PC-Z’(왼쪽)와 공장 전경.
대림화학이 레이저프린터 OPC용 PC-Z 소재를 일본에 역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번에 개발한 ‘PC-Z’(왼쪽)와 공장 전경.

국내 소재 전문 업체가 레이저프린터용 전자소재를 개발, 일본에 역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대림화학(대표 김명신 http://www.dlchem.co.kr)은 레이저프린터의 핵심 부품인 유기광전도체(OPC)의 결합제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Z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PC-Z는 비스페놀-Z를 원료로 제조되는 고기능성 광학 PC 소재로 일본 미쓰비시와 데이진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대림화학은 자체 개발한 PC-Z를 국내 업체에 앞서 일본 주요 OPC 드럼 업체에 먼저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공급량을 늘여나갈 계획이다. 또 대림화학은 이번 PC―Z 개발로 기존에 개발한 전하발생층(CGM) 및 전하수송층(CTM)과 함께 OPC의 3대 핵심 소재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OPC의 주요 소재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는 대림화학이 유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OPC 소재 제품군의 확보로 향후 레이저프린터 및 복사기 관련 시장 공략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8월부터 PC-Z의 양산에 돌입, 레이저프린터용 소재 분야에서 올해 50억원, 2008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레이저프린터 시장 규모는 13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흑백 제품의 경우 연간 1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홍현 총괄본부장은 “PC-Z는 분자량이 높고 분포가 균일해야 해 생산이 까다로와 대기업도 개발하지 못한 제품”이라며 “정밀화학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취약한 원천 전자재료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화학은 감광제용 광개시제 및 의약품 중간체 등을 생산해 온 정밀화학 전문 업체로 3일 창업 30주년을 맞아 전자재료 전문업체로 전환을 선언한다. LCD 광학 소재와 2차전지 첨가제, 포토레지스트용 소재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300억원 매출 목표 가운데 50%를 전자재료로 달성할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