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더 일하자.’
매각작업이 한창인 대우일렉의 임직원들이 최근 자발적으로 출근시간을 1시간씩 앞당기고 ‘비상근무’에 돌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일렉은 옛 대우전자 시절부터 정규 출근시간 오전 9시보다 1시간 더 빨리 출근하는 전통을 갖고 있던 터라 출근을 1시간 더 앞당기면서 동이 트기 전에 회사에 도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새벽 출근 진풍경은 이승창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지난달부터 출근을 1시간 더 앞당기기로 결의하고 실천하면서 시작됐다. 회사의 운명을 가름할 매각작업을 앞두고 임원들이 업무시간을 늘리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자 일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현재 임직원의 70%가량이 출근시간을 1시간 정도 앞당긴 상태다.
대우일렉 홍보팀 관계자는 “매각을 앞두고 전 직원이 새로운 각오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1시간 일찍 출근하면서 무엇보다 하루 일과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대우일렉은 이에 앞서 옛 대우전자 시절부터 출근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1시간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해오고 있다.
대우일렉 한 임원은 “대우전자 연구소가 서울역앞 대우빌딩에 입주해 있을 당시 유독 대우전자 직원들이 가장 먼저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 ‘불이 꺼지지 않는 대우전자’라는 별칭이 붙곤 했다”며 “최근 회사 매각을 앞두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출근을 서두르면서 옛 대우전자 전성기 때의 추억이 자주 떠오른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