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경기전망이 1년 만에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벤처기업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4.9로 작년 8월(80.5)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작년 7월(99.1) 이후 기준치인 10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던 벤처기업 체감경기가 내달 97.6으로 1년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무엇보다 벤처 SBHI는 지난 4월 120.8을 기록한 이후 5월(114.1)·6월(103.3) 급락세를 보여,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7월 IT유관 업종의 SBHI 역시 △사무·계산 및 회계용 기계(88.6) △전기기계 및 전기 변환장치(84.2)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91.4)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91.8) 등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조사항목을 세분화해 산출한 지수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이 2596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한은 조사결과 7월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4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하며, 올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기업(88)·중소기업(81) 그리고 수출기업(88)·내수기업(82) 등 기업규모와 수출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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