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62)안준모 건국대 정보통신처장

[정보화 사령탑](62)안준모 건국대 정보통신처장

“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닙니다. 대학의 체질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초대형 IT프로젝트입니다.”

 최근 대학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한 건국대학교의 안준모 정보통신처장(46·경영대 교수)은 이번 프로젝트가 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기간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포함해 총 20개월. 구축비만 60억원이 투입됐다. 대학 정보화 사업치고는 매머드급이다.

 안 처장은 “학내 행정정보화에 초점이 맞춰진 타 대학과 달리 ‘u캠퍼스’ 구축을 염두에 두고 각 기간시스템에 최고 신기술만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X인터넷을 기반으로 단일화된 차세대 정보시스템 체계로 구축됐다. J2EE&EJB 플랫폼과 CBD아키텍처 개발방법론도 적용됐다. 따라서 대학내 산재된 많은 정보자원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돼 개인화된 종합정보서비스를 실현시켰다는 게 안 처장의 설명이다.

 “구축 이전만 해도 각 단위 시스템으로 돼 있어 통합이 불가능했습니다. CS환경으로 개발돼 작업환경 역시 열악했습니다. 그룹웨어나 포털, 전자결재도 안돼 있는 상황이었죠. 이런 바탕 하에 최신 기술을 도입한다는 데 부담도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배경에는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안 처장은 밝혔다.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정보화위원회’가 설립됐습니다. ISP 기간 동안 기획처의 인원까지 전담 배치돼 태스크포스가 운영됐습니다.”

 특히 자양동 스타시티 개발사업 등 학교 인근 부지의 매각으로 얻은 1조원대의 투자금액은 이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향후 건대의 정보화 사업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3단계로 진행될 이 대학의 후속 정보화사업에만 223억원이 투입된다.

 안 처장은 “그동안 건대는 축산·농업 등 기초과학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쌓아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BT·NT·IT 분야에 대한 육성계획을 본격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근간이 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 ‘정보화 프로젝트’라고 안 처장은 덧붙였다.

 지난 1993년 미국 뉴욕주립대서 경영정보화 박사학위를 받은 뒤 2년여간 LG EDS에서 책임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안 처장은 2004년부터 이 대학 정보통신처장에 재임중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