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업그레이드가 아닙니다. 대학의 체질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초대형 IT프로젝트입니다.”
최근 대학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한 건국대학교의 안준모 정보통신처장(46·경영대 교수)은 이번 프로젝트가 대학의 장기 발전계획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기간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포함해 총 20개월. 구축비만 60억원이 투입됐다. 대학 정보화 사업치고는 매머드급이다.
안 처장은 “학내 행정정보화에 초점이 맞춰진 타 대학과 달리 ‘u캠퍼스’ 구축을 염두에 두고 각 기간시스템에 최고 신기술만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X인터넷을 기반으로 단일화된 차세대 정보시스템 체계로 구축됐다. J2EE&EJB 플랫폼과 CBD아키텍처 개발방법론도 적용됐다. 따라서 대학내 산재된 많은 정보자원이 유기적으로 통합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돼 개인화된 종합정보서비스를 실현시켰다는 게 안 처장의 설명이다.
“구축 이전만 해도 각 단위 시스템으로 돼 있어 통합이 불가능했습니다. CS환경으로 개발돼 작업환경 역시 열악했습니다. 그룹웨어나 포털, 전자결재도 안돼 있는 상황이었죠. 이런 바탕 하에 최신 기술을 도입한다는 데 부담도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배경에는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안 처장은 밝혔다.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정보화위원회’가 설립됐습니다. ISP 기간 동안 기획처의 인원까지 전담 배치돼 태스크포스가 운영됐습니다.”
특히 자양동 스타시티 개발사업 등 학교 인근 부지의 매각으로 얻은 1조원대의 투자금액은 이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향후 건대의 정보화 사업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3단계로 진행될 이 대학의 후속 정보화사업에만 223억원이 투입된다.
안 처장은 “그동안 건대는 축산·농업 등 기초과학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쌓아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BT·NT·IT 분야에 대한 육성계획을 본격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근간이 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 ‘정보화 프로젝트’라고 안 처장은 덧붙였다.
지난 1993년 미국 뉴욕주립대서 경영정보화 박사학위를 받은 뒤 2년여간 LG EDS에서 책임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안 처장은 2004년부터 이 대학 정보통신처장에 재임중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