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메이저 유통업체들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EA, 아타리, UBI, 액티비젼, THQ 등 굵직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퍼블리싱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온라인게임을 과소평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콘솔게임이 대세인 시장 흐름에서 볼 때 신규사업으로 고려하기까지는 미비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퍼블리싱을 신규사업으로 고려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 온라인게임들이 콘솔게임 못지 않은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온라인게임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특히 이들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게임을 빠르게 글로벌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콘솔게임 등의 콘텐츠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식함으로써 또다른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데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 개발 비중을 높이는 것도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눈독을 들이는 주된 이유로 보인다.
글로벌 업체들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단연 EA와 액티비젼이다. EA는 이미 ‘피파온라인’을 개발하면서 자체적인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와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와 접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A와 경쟁하고 있는 액티비젼도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뛰어들 태세다. 자사 게임인 ‘콜오브듀티’의 온라인화를 위해 국내 업체와 접촉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A와 액티비젼 못지않게 아타리, UBI, THQ 등도 온라인 퍼블리싱을 위한 기초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타리나 UBI, THQ 등은 비록 콘솔게임 유통에선 EA와 액티비젼에 밀렸지만 신규 사업으로 주목받는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총성없는 전쟁이 전세계 게임판에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플랫폼은 게임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