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존]탐정 진구지 사부로 2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는 플레이어가 신주쿠 가부키쵸에 사무소를 가진 사립탐정 진구지 사부로가 돼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본격적 추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1987년에 패밀리 컴퓨터로 제1편을 발매한 이 시리즈는 하드웨어용 소프트로서는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에 의해 열광적인 팬을 확보, 이후 타이틀을 거듭해 출시함과 동시에 유저를 늘려 왔다. 가정용 게임기에는 유래 없는 장수 타이틀이며, 시리즈의 누계 판매 대수 160만 카피를 자랑하는 명작이다. 국내에는 PS2로 8번째 시리즈인 ‘이노센트 블랙’과 9번째 시리즈인 ‘카인드 오브 블루’ 가 한글화 발매돼 호평을 받았으며 2005년에 모바일로 시리즈 2번째 작품 ‘요코하마항 연쇄살인사건’ 이 출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탐정 진구지 사부로 2는’ 이 시리즈의 3편 ‘위험한 두 사람’의 리메이크로 전작을 능가하는 볼륨과 반전, 다양한 인물들이 사건에 휘말려 들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화려한 그래픽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유명한 테라다 카츠야 화백의 캐릭터 디자인이 게임속에도 잘 녹아 있으며 일본의 현지를 보는 듯한 배경 일러스트 역시 멋지게 표현돼 있다.

조수 요코의 고등학교 동창 신지가 선수로 출전하기에 기분 전환삼아 찾아간 레이싱경기장. 경기 중 신지는 사고를 당한다. 하지만 찾아간 병원에 있는 환자는 신지의 요청으로 대신 경기를 한 신지의 후배 타무라였다. 그리고 경기 시간에 호텔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그리고 신지의 실종으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유저들은 탐정 진구지 사부로가 돼 이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이 게임은 캐릭터의 관계에도 재미요소가 있다. 먼저 주요 캐릭터를 살펴보면, 진구지 사부로는 국제 기업 진구지 콘체른 총수의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대기업을 물려받는 틀에 박힌 생활이 싫어 젊었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탐정 조수 일을 하며 탐정의 노하우를 익혔다. 귀국 후 신주쿠 카부키죠에 ‘진구지 탐정 사무소’를 세워,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수없이 해결한다.

요코는 진구지 사부로의 여조수로 나이는 27세다. 8개 국어를 하는데다 뛰어난 활동성과 끈기마저 지닌 우수한 여성이다. 요코가 일도 험하고 대접도 좋지 않은 진구지의 조수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진구지에게 연정을 품고 있어서다. 진구지와

요코가 전개하는 작은 드라마도 작품의 볼거리 중 하나다.- 기획배경은.

▲ 일본의 워크잼사와 라이센선를 맺어 만들게 된 ‘진구지 사부로’의 두번째 출시작이다. 패미컴으로 출시되었을 때 롬팩 2개로 나왔던 ‘위험한 두사람’이 원작이며, 4부작 네트워크게임으로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리메이크작을 이식했다.

- 이 게임의 특장점.

▲ 치밀한 시나리오에 있다. 추리 게임으로써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는 이미 10개의 시리즈가 나온 ‘진구지 사부로’의 가장 큰 인기요소다. 하드보일드하고 구멍 없는 치밀한 시나리오가 팬들의 사랑을 지금까지도 받게 해주는 요소다.

- 재미있게 즐길수 있는 팁.

▲ 역시 웹 상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지 않고, 자신이 진구지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감정이입해 추리 해나가는 게 이 게임을 더욱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전작이 너무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있어 추리 중에 실패했을 때 더 편하게 재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향후계획은.

▲ 다른 리메이크 시리즈와 일본에서 오리지널 모바일로 서비스되고 있는 ‘코믹-탐정 진구지 사부로’를 개발 예정에 있다. 일러스트는 코믹한 만화로 그려져있지만 내용은 본작보다 더욱 하드보일드한 시리즈이니 기대해도 좋다.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