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Talk]서로 노력하는 풍토 조성 바람직

‘달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일상 생활에서 어떠한 일에 대한 우선 순위를 쉽게 결정할 수 없을 때, 우리들은 곧잘 이런 표현을 한다. 조직에 몸 담으면서 내 자신과 갈등을 하거나, 타인들과 협상 내지 토론을 진행할 때에도 이러한 생각은 끊임없이 필자를 괴롭히곤 한다.

회사와 회사 구성원 관계에서는 이러한 표현은 어떻게 나타날까? 모든 사회 집단들이 그렇겠지만, 회사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된 조직이기에 이러한 표현이 쓰일 수 있는 난상토론을 할 때가 비교적 빈번하게 발생한다. 더불어 회사 조직체의 특성상 이윤 추구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이에 대한 갈등의 고리가 회사와 구성원들 사이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회사는 그 리더가 아무리 현명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회사 구성원들의 역량에 의해 그 파워가 결정되는 곳이다. 즉, 리더가 아무리 조건이 좋은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회사 구성원이 협상테이블을 이끌 수 있는 무기를 만들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그러한 힘을 만들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액션을 취하게 하며, 그 액션의 결과물을 최고의 것으로 만들도록 독려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일방적인 것은 없기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항상 구성원들 간에 여러 가지 논점에서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고 여기에 기본적인 마인드가 되는 것은 구성원 각자의 사정이 먼저냐, 회사의 사정이 먼저냐하는 것이었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 하는 회사의 사정이란 각 구성원들이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의 확보임을 강조하고 싶다.

회사는 공평한 곳이 아니다. 또한 공평한 곳이 되어서도 안 된다. 즉, 노력하고 결과를 얻는, 또는 적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가치를 인정하는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간단한 규칙을 간과하는 회사와 구성원들 사이의 사례를 많이 듣게 된다. 회사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회사와 구성원들 사이에 각자의 이해와 맞물린 우선 순위를 따지는 것보다는 닭이 자라서 달걀을 생산하고, 그 달걀이 닭으로 클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엔소니 문성훈 대표 gomsh@enso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