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문화기술연구센터(센터장 우운택)는 문화기술(CT)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화산업 진흥 및 세계적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05년 9월 설립됐다. 유무형의 문화 및 예술원형을 첨단의 정보기술(IT)과 결합해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창작·제작·유통하기 위한 모든 영역의 연구를 수행중이다.
연구센터의 주요 연구 분야로는 착용형 컴퓨팅 플랫폼, 유비쿼터스 홈, 매개 관심 현실(MAR:Mediated Attentive Reality) 등이 있다. 착용형 컴퓨팅 플랫폼은 생체신호 획득을 위한 센싱 장비, 착용형 개인 스테이션, 디자인된 의복 등 다양한 장비와 응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 분석과 개인화된 정보의 추출 및 저장, 지능형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문화공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홈에서는 위치추적장비·개인휴대단말기·적외선 센서 등 장비를 사용한 스마트 홈 기술을 문화와 접목해 새로운 공동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족간의 의견충돌이라는 인지 심리학적·문화적 문제를 기술적 접근 방법으로 해결을 시도해 기술과 문화의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MAR에서는 실감 미디어 콘텐츠, 이음매 없는 가상과 현실의 연결, 자연스런 상호작용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파노라믹 3차원 입체 영상 디스플레이 장치와 각종 입출력 장비를 이용하고 감각형 인터페이스와 지능형 콘텐츠를 개발하여, 체험, 체감 및 창작 활동이 가능한 문화공간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전남 화순 소재 운주사 설화를 소재로 개발된 다차원 실감 미디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다감각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운주사의 설화를 체험하고 스토리를 재구성해 창작할 수 있는 문화공간구축이 이 과제의 최종 목표이다.
연구센터는 이러한 연구과제를 통해 문화와 기술의 접목을 실험하고 파트너십 제도를 통해 산·학·연 협력 연구체계를 조기에 정착시켜 연구 결과를 CT산업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제 간 공동 연구로 CT 학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등 미래형 문화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연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풍부한 호남의 순수문화예술과 지역 특화산업인 디자인과 디지털가전, 광산업을 문화산업으로 엮어내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우운택 센터장은 “CT산업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문화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분야로 미래 성장엔진의 큰 축이 될 것”이라면서 “미래형 CT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