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공간의 모든 운동을 재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장치를 국내 대학 연구진이 독자 플랫폼 기술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직선 및 회전 운동을 동시에 재현할 수 없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360도 무한회전 및 직선운동이 가능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연간 20억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모션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의 국가지정연구실(NRL) 지원을 받은 서울대 차세대병렬기구플랫폼설계연구실이 개발한 이 기술은 오는 6∼7일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과기부 주최로 열리는 ‘2006년 NRL 사업 연구성과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연구실은 지난 5년간 NRL 프로젝트에 따라 총 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독자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3차원 모션 시뮬레이터 ‘이클립스Ⅱ’를 완성했다. 연구를 총괄한 김종원 서울대 교수는 “직선·회전운동에 일부 제약이 있는 기존 ‘스튜어트-고흐’ 플랫폼에 비해 360도 무한회전 등 모든 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01년 선정된 62개 NRL을 포함해 총 84개 NRL이 그간 다져온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서울대 고분자박막연구실-네패스(차세대 반도체용 절연 물질 개발) △서울대 다중약물작용점연구실-대원제약(간조직 세포재생을 위한 다중 약물작용점 개발기술) △서울대 선박생산시스템연구실-지노스(선체외판 곡면 자동화시스템) 등 NRL-산업체간 기술이전계약도 이뤄질 예정어서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 고분자박막연구실이 개발한 차세대 반도체용 절연물질은 반도체 집적공정에서 층간절연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노미터 크기의 정밀 제어를 통해 고성능재료 구현이 가능하다. 연구실은 이 기술을 반도체장비업체 네패스에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는 올해를 끝으로 NRL 지원기간이 끝나는 2001년 선정 NRL 62개에 대해 최종평가를 실시, 평가결과가 우수한 상위 35%에 차기 NRL사업 지원 자격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