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하반기 발주(예상) 프로젝트&IT서비스업체 상반기 실적
금융권이 하반기 IT시장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다.
농협을 필두로 시중은행의 차세대 사업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그간 IT투자를 미뤄 왔던 증권사도 자본시장통합법에 대응한 차세대(기간계 재구축) 사업을 잇달아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된다.
◇베일 벗는 차세대 프로젝트=관심사는 KB국민은행·농협·하나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 등 시중은행의 행보다. 농협은 이르면 이달 말 SI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하며 하나은행도 멀티채널통합 등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연말께 코어뱅킹 계정계 시스템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최고정보책임자(CIO) 교체 이후 차세대 로드맵 수립에 나선 국민은행도 하반기에 차세대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부산은행과 우체국금융도 차세대 프로젝트를 발주한다.
KRX는8월께 차세대 프로젝트의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증권 차세대 시장에도 한국증권·굿모닝신한증권·우리투자증권 등의 가세가 점쳐진다.
◇사활 건 승부=향후 2∼3년간 진행될 금융IT 프로젝트의 발주가 집중되는만큼 IT서비스 업계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우선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농협과 KRX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1차 성패를 가르고 하나은행과 우체국금융 차세대 사업이 2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이를 겨냥, 삼성SDS는 전문인력 보강에 나섰고 LGCNS는 신한은행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 경험, 증권사용 프레임워크 솔루션 강화로 맞서고 있다. SK C&C도 차세대 사업은 물론이고 IT통합, 자산관리, EDW·CRM 등 수요에 주목, 진용을 다지고 있고 현대정보기술도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경험과 자체 금융솔루션(코어뱅크) 공급으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한 SI업체의 금융사업 담당 임원은 “하반기 프로젝트 수주결과가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다수의 프로젝트가 중첩돼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프로젝트 기술·경험과 함께 고급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수주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