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4개의 올해 전자정부 사업 가운데 70% 이상이 상반기에 조기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자정부 사업 수주전에서는 삼성과 LG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발주 현상 뚜렷=4일 행정자치부와 한국전산원이 밝힌 ‘2006년 상반기 전자정부지원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올해만 2757억원이 투입되는 총 54개의 전자정부 지원사업 가운데 42개(1702억원) 사업이 현재 확정된 상태다. 사업수 기준으로 77%의 확정률이며, 사업비 기준으로는 62%가 상반기에 집중된 셈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사업확정률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남석 행자부 전자정부본부장은 “기획예산처와 함께 작년말부터 ‘모든 전자정부 사업의 당해연도 완료’를 각 주관기관에 강력 주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일선 기관들의 협조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LG, 수주전 치열=상반기에 발주된 사업의 각 IT서비스 업체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삼성SDS와 LG CNS가 똑같이 7개 사업씩 따냈다.
삼성SDS는 제1정부통합전산센터 3단계(이전 3차) 사업과 시군구 행정종합정보고도화 2차 사업 등 100억원대 사업을 비롯해 국세청, 대통령비서실, 조달청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올해 최대 전자정부 프로젝트인 법무부의 ‘행사사법통합정보체계구축 2차 사업(350억원)’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최종 가격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LG CNS는 외교통상정보화 4단계, 기록관리시스템 구축, 시도 긴급구조 표준시스템 구축 2차 등 총 7개 사업을 수주 완료했거나 현재 계약 단계에 있다.
이밖에 SK C&C는 행자부 지방재정정보시스템 전분야 개발사업 등 총 3개 사업을 상반기에 수주했으며, KT(제1정부통합전산센터 임차), 현대정보기술(제2통합전산센터 정보기술자원조사 및 이전계획수립), 쌍용정보통신(자치단체 인사행정정보화 3단계)도 각각 1개 사업씩을 따냈다.
특히 대형 IT서비스 업체의 각축 속에서 전자정부 전문 중소 SI업체인 솔리데오시스템즈가 ‘식의약품종합정보서비스 3단계 사업’을 단독 수주해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대형사업 즐비=150억원 규모인 ‘행정정보공유시스템 2차(150억원) 사업’이 당장 이달 초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 3차(277억원)와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전산기반설비 구축(218억원) 등 광주 제2센터 건립 관련 프로젝트의 발주가 하반기 전자정부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제1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반 고도화 및 확충(86억원) △전자정부 통신망 IP 연동기반 확장(76억원) △농축수산물 안전정보시스템 2차(65억원) 등 총 13개 사업이 하반기에 추가 확정·발주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T서비스 빅3(컨소시엄 포함) 상반기 전자정부사업 수주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