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무원 특채에 박사급 인력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지난달 23일까지 ‘제3회 5급 기술직 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31명 모집에 623명이 응시해 평균 2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박사학위나 기술사, 변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20개 중앙행정기관이 16개 직렬별로 실시한 이번 모집에서, 1명씩만 뽑는 정보통신부의 통신기술직과 건설교통부 전산직에 각각 18명과 16명이 응시했다. 이들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또 국무조정실·국방부 전산직과 방위사업청·기상청의 통신기술직 응시자 역시 전원 박사학위 취득자로 나타났다. 1명 뽑는 특허청 통신기술직에는 46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중 38명이 박사였다.
과학기술 전문인력 특별채용은 참여정부 인사개혁 로드맵의 주요 과제인 과학기술 중심사회의 기반을 확충하고 행정고시 외에 공무원 채용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2004년 도입한 제도로, 이번이 3회째다.
이번 특채에는 외국 거주자들도 7개국에서 74명이 응시했다. 자격별 분포를 보면 박사 498명, 기술사 120명, 변리사 3명, 의사 2명으로 박사가 전체 응시자의 79.9%를 차지했다.
박사학위 취득 국가는 국내가 391명으로 전체의 78%였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미국 44명, 일본 46명, 영국 6명, 독일 5명 등 8개국 107명(21%)으로 드러났다.
인사위는 원서 접수자를 상대로 서류전형를 실시해 내달 11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9월 면접시험을 거쳐 10월 2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