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신 클라이언트 시장 전격 진출

한국HP, 신 클라이언트 시장 전격 진출

 HP가 국내 신 클라이언트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이에 따라 선·와이즈테크놀러지를 비롯해 최근 국내업체와 손잡고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 IBM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6일 컴팩 기종 ‘t5000 신 클라이언트’시리즈 3개 모델을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HP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신 클라이언트 사업을 벌여 왔으며, 국내에 관련 제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t5000 시리즈는 AMD 1GHz 지오드 Nx 150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기본형 t5300, 메인 스트림 t5500, 성능과 유연성이 강점인 t5700 모델로 구성돼 있다. 운용체계로 윈도CE·XPe는 물론 리눅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가동할 수 있으며 제품에 장착한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 등을 저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와 같은 부품이 없어 하드웨어 고장이 적고 전원을 켜면 1분 내로 컴퓨터가 켜지는 등 부팅 시간도 짧다. 제품 설치와 관리도 기존 PC보다 손쉬워 제품 한 대를 설치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

 제품 구조 상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어려우며, CD롬·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가 없어 정보 보호도 강점이다. 특히 소비 전력 면에서 일반 PC의 10% 수준인 PC 한대 당 12∼30W 이하에 불과하다.

 신현교 한국HP 상무는 “기업 정보보호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신 클라이언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은행·콜센터·제조공장·정부와 교육기관 병원 등 특정 운영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신 클라이언트는 ‘날씬하고 가벼운 단말기’라는 의미의 서버 기반 컴퓨팅을 말하며 올해 국내 시장만 400억원·8만대, 내년에는 이보다 두 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 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