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령탑](63)최진엽 풀무원 상무

[정보화 사령탑](63)최진엽 풀무원 상무

  풀무원의 정보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는 최진엽 상무(48)는 ‘자원 관리 시스템 (ERP) 분야 해결사’로 통한다. 지난 2004년 풀무원 CIO를 맡기 전부터 숱한 ERP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덕택이다.

“첫 인연은 한솔CSN 입니다. IT 전략팀을 맡으면서 SAP 기반으로 ERP을 선도적으로 구축했습니다. 이는 물류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웹 기반으로 실현하는 물류 정보 시스템을 위한 시금석이 되었습니다. 물류업계에서 첫 구축한 이 시스템은 지금도 한솔의 자랑거리이며 다른 업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남아 있습니다.”

최 상무는 이어 동부 아남 반도체의 ERP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가 서로 합병하면서 불거진 시스템 합병 문제를 잡음없이 해결했다. “당시 동부전자는 오라클 ERP를 사용했는데 통합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를 SAP 기반으로 바꿔 합병에 따른 정보 시스템 부작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지난 2004년 말 풀무원 CIO를 맡으면서 제일 먼저 착수한 일도 역시 ERP를 기반한 경영 정보의 통합이었다. 1년 기간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로 이 달 막바지 작업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가동된다. “오라클 기반으로 ERP를 전면 재구축 중인데 오라클 ERP가 제품은 좋은데 창고 재고 관리와 관련한 WMS 모듈이 좀 취약합니다. 일부 모듈을 새로 개발하고 보완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려 원래 일정 보다 1∼2달 정도 지연됐습니다.”

이번 풀무원 ERP 프로젝트는 관련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풀무원은 식품업체 중에서도 정보기술이 강한 기업인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다시 한 번 이를 입증해 보일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ERP 고유의 재무와 회계·인사 업무는 물론 생산·물류·품질 등 모든 프로세스가 하나로 통합됩니다. 모든 경영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해 생산성과 효율 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도 모바일PDA 등을 통해 훨씬 효율적인 재고와 입고 관리가 가능해 집니다.”

최 상무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다음 날 결산 체제(D+1)가 가능해지고 고객 주문도 당일 체제로 전환되면서 서비스와 품질 수준이 한층 올라 간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획·판매·생산·구매 전 과정이 모두 프로세스로 구현되면서 식품업계의 경쟁력과 같은 재고 관리와 계획 생산 체계가 보다 완벽해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RP 전문가’ 최진엽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 완료 이 후 곧 바로 이를 풀무원 USA까지 확장하는 추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에 두 팔을 걷어 붙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