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산됐던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9일 금융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한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이달초 태스크포스(TF) 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지난해 수립한 시스템 구축전략 등의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4분기께 IT서비스(SI) 주사업자 선정 등 관련 절차가 본격화돼 하반기 금융IT 시장을 또다시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 금융IT 시장의 대형 사업으로 떠올라 SI·솔루션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던 새마을금고 차세대 사업은 같은 해 9월까지 기술평가를 통과한 LG CNS·SK C&C·포스데이타 등 3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두차례 입찰을 진행했지만 끝내 유찰돼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최저가 입찰 방식이 적용된 이 사업은 예가와 제안가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사업자 선정작업이 무산됐다.
300∼400억 원 규모로 추정됐던 새마을금고 차세대 사업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가 혼재된 주전산 시스템을 개방형(오픈) 시스템으로 완전(빅뱅 방식) 전환하고 전국 소재 금고의 원장을 통합하는 것이 골자였다.
새마을금고 측은 TF팀의 재검토 작업에 이어 연내에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응찰한 3개사를 비롯해 삼성SDS·현대정보기술·KT 등의 재경합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농협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경쟁한 티맥스소프트와 큐로컴 등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들도 또 한차례 승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약 2700만 고객 계좌를 보유한 새마을금고는 800밉스가 넘는 메인프레임과 30여 대의 유닉스 서버로 구성된 주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전국 28개 통신 거점과 1630여 개 금고의 온라인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입출금, 자동화기기, 공과금 수납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