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개국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로봇 기업이 창업 7개월만에 반도체 제조용 진공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싸이맥스(대표 김성강 http://www.cymechs.com)는 창업초기부터 미국과 일본에 R&D 센터를 설립, 이를 통해 300㎜ 반도체 제조라인에 들어가는 트랜스 챔버의 진공로봇(제품명 쿼드라V)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진공로봇은 초진공(10-9 Torr:10의 마이너스 9승) 상태에서 고압과 700∼800도의 고온에 견디면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기능을 한다.
김성강 사장은 “전세계 진공로봇 시장은 주로 AKT 같은 장비회사들이 직접 제조해 왔으나 점차 외부 전문업체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브룩스오토메이션과 같은 전문업체와 경쟁해 7000억 규모의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을 100% 국산화했다”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서 라인적용 전단계인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수개월의 신뢰성 평가를 거친 뒤 매출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맥스는 일본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회사인 에이텍(AITEC)으로부터 8명의 개발인력을 영입하고 미국에 PRI오토메이션, 브룩스오토메이션 출신 연구진으로 싸이맥스USA를 설립, 한국 6명, 미국 3명, 일본 8명의 연구진이 구성하는 개발팀을 한·중·일 현지에 각각 신설해 ‘글로벌 R&D체제’를 갖췄다.
싸이맥스는 이미 반도체 진공공정과 대기공정간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EFEM(제품명 피닉스), 로드 포트 모듈(제품명 듀라포트) 등의 제품으로 설립 7개월만에 27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싸이맥스는 이어 하반기 쿼드라 로봇의 양산에 진입, 수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며 실리콘 밸리의 싸이맥스USA를 중심으로 홈서비스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R&D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연말까지는 실버용 보조로봇, 방폭로봇 등 신규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기 위해 연구진도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의 인재를 영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시장까지 로봇엔지니어링 서비스를 공급하고 차세대 클린로봇 개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브룩스오토메이션 한국지사장 출신으로 신성엔지니어링이 인수한 일본 에이텍사의 경영고문을 역임했으며 지난 해 12월 신성엔지니어링 등의 투자를 받아 싸이맥스를 창업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