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고수라 할지라도 처음 접하는 게임시스템을 이해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고수의 경우 게임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렵지않게 적응 할 것이다.
하지만 게임의 ‘게’자도 모르는 초보자의 경우 옆에서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는 이상 혼자 플레이하는 것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고3보다 더 힘든 일이 될 것임은 당연하다. 재미를 느껴보기도 전에 방법조차 몰라 플레이 할 수 없다면 정말 ‘난감’ 그 자체이다. ‘튜토리얼’ 모드는 바로 이런 초보자들을 위해 탄생한 훌륭한 도우미이다. MMORPG에서 캐주얼게임에 이르기까지 최근엔 좀 더 빨리 게임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튜토리얼’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캐주얼 무협RPG ‘귀혼’을 처음 접하게되면 음산한 목소리와 함께 태화노군과 12명의 제자가 악귀로 넘쳐나는 세상을 구하고 악으로 물든 자신의 영혼을 씻고자 정화의 천년초를 찾아간다는 인트로 화면이 등장한다.
인트로 화면이 지나면 간단한 조작법 설명이 이어진다. 설명에 따라 처음 화면상에 표시되는 화살표에 맞춰 직접 컨트롤을 하면서 이동방법을 익히고, 공격방법과 마물을 잡으면 나오는 ‘귀혼’ 흡수방법과 맵 이동 방법, 그리고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내려올 수 있는 ‘허공답보’와 ‘하향점프’를 배울 수 있다.
그 후 두번째 맵으로 이동 태화노군이 천년초를 먹고 모든 기억을 잊은채 일년 후 기억을 되찾아 플레이어가 컨트롤하는 캐릭터가 되면서 간단한 튜토리얼 모드는 끝을 맺게된다. ‘귀혼’의 튜토리얼모드는 긴 텍스트의 나열이아닌 한편의 애니매이션과도 같은 형태를 택하면서 초보 유저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조작방법 외에 게임의 시나리오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하면서 몰입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물론 스킵이 되지 않아 방법을 알고 있는 고수에겐 따분한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도 있듯 진정한 고수는 기초부터 튼튼해야하는 법이다.‘귀혼’이 동영상으로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면, 클로즈베타 테스트중인 야구게임 ‘슬러거’의 경우 고전 만화 중 하나인 H2를 연상시키는 4-5컷의 흑백 카툰과 게임 동영상의 절묘한 조합이 특징이다. 흑백의 카툰으로 이루어진 인터페이스가 게임 동영상으로 차례로 변화되면서, 마치 자신이 야구 만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슬러거’의 튜토리얼 모드는 팀을 생성한 직후 자동으로 진행되며, 타격투구수비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파트마다 첫 화면에 키에 대한 설명과 미션을 넣어, 화면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누구나 쉽게 게임 조작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야구게임인만큼 치고 던지고 달리는 간단한 조작이 특징이지만, 이를 만화와 동영상으로 유저에게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간단하다고 무시하고 넘어간다면 패배를 자초할 수 있으니 반드시 익히고 넘어가길 바란다.
같은 스포츠게임인 ‘스매시스타’에서 우선 유저는 NPC와 대결하는 훈련모드를 하기에 앞서 게임배우기를 통해 서브와 리시브 발리와 필살기와 같은 고급기술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익히게된다. 총16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각 단계를 통과할 경우 일정량의 상금도 얻게된다. 모두 클리어 할 경우 훈련모드에서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를 배울 수 있다. 유저의 캐릭터와 동일한 NPC와의 대결로 진행되며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단계별로 난도가 구분돼있어 본인에 실력에 맞게 한단계 한단계 배워나가면 된다.
각 단계를 클리어할 경우 정해진 상금도 획득 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들에겐 실력도 익히고 상금도 벌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하지만 진행도중 종료할 경우 상금을 얻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끝까지 하기 바란다. 패할 경우에도 적은 양이지만 상금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이야말로 고수가 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자.‘타임앤테일즈’는 자연스런 흐름에 맞춰 게임을 익힐 수 있도록 유저를 도와주고 있다. 게임 접속후 정박사와 이야기하면 케이를 통해 기초 훈련장의 훈련 동굴로 들어가게 되며 동굴 안의 케이의 지시에 따라 기초 사냥과 용병 컨트롤을 배운다. 기초 사냥 훈련이 끝난후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용병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벤트로 소지품창에 있는 창용병 연성서와 영혼석을 이용해 소환카드를 만들어 창용병을 소환한다.
용병을 소환한 후에 창 용병의 스킬을 스킬창 하단의 퀵슬롯으로 이동시켜 스킬 사용법을 배우면 1단계 레벨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용병과 함께 힘센 토끼를 잡으면 다시 한번 레벨 업을 하게 된다. 또한 힘센 토끼 사냥 후 받게되는 메인 캐릭터의 스킬인 ‘순간의 용기’도 창용병과 같은 방식으로 스킬창 하단의 퀵슬롯으로 이동시키면 몬스터 사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케이에게 받은 주술동자 연성서를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해 확인하면 훈련동굴의 모든 퀘스트가 완료되며 다시 정박사 연구실로 이동하게 된다. 다시 정박사와 이야기하면 케이를 통해 장보고 시나리오 1의 청해촌으로 이동하면 초보탈출이다.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을 친절한 설명과 다양한 보상으로 돌려주는 ‘튜토리얼’모드는 게임에서 애프터서비스 만이 아닌 비포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제 게임도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인 것이다.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가는 초반 유저에게 얼마나 가깝게 다가서느냐에 달려있고, 그것은 유저가 보다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튜토리얼’모드가 선봉에 서고 있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