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영웅전 5’는 사실적인 색채감을 통해 동양화풍의 그래픽을 추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강력한 전투 장면 연출과 이펙트 효과로 시각적인 즐거움도 제공한다. 특히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타격감과 액션성을 훌륭히 계승하고 있다. 일반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방대한 설정 역시 돋보인다.150여개의 지역을 점령하며 30여
개의 성을 함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퀘스트 및 이벤트가 등장한다.
탁의 눈에 띄어 양자가 된 여포, 양아버지 동탁의 명을 받들어 하나 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며 맹장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모든 임무에서 뛰어난 무용을 발휘한다. 허나 긴 시간이 흐르지 못해 동탁은 여포를 제거 하려 한다. 그러나 이 음모는 실패를 돌아가고 분노에 찬 여포는 자신을 배신한 동탁에게 칼을 빼 들며 복수를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게임은 ARPG의 꽃인 전투부분의 범위를 크게 확대켰다. 단순한 전투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150개의 지역을 점령해가며 자신의 지역을 넓히는 것과 30여 개의 성을 함락시킴으로써 천하통일을 노리는 것이 플레이어의 임무이다.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15종의 메인 퀘스트 외에도 부가적으로 즐길 수 있는 보조퀘스트 격인 ‘청부’를 즐길 수 있다. ‘청부’는 게임 내 설정돼 있는 NPC들의 요구를 들어주며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이 게임에는 명성이라는 수치가 제공되며 명성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명성 수치에 따라 적에게 습격을 당하거나 내가 점령한 지역에서 주민들이 봉기를 일으키는 등 백성들이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평가를 하는 효과들이 달라지게 된다. 유저가 할 수 있는 행동 중 기부라는 행동을 하면 기본적으로 주민들의 민심을 사게돼 명성이 증가하며 약탈을 하면 반대로 민심을 잃게 돼 명성이 감소한다.
게임에서 유저들은 맵을 돌아다니며 오로지 전투만 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유저는 지역을 이동하여 백성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벤트 중에서는 정말 귀한 정보를 얻거나 캐릭터에게 득이 되는 효과를 얻는 경우도 있는 반면 평판이 좋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잃는 것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맵을 돌아다니며 탐색을 하다 보면 얘기치 못한 진귀한 물건을 구할 수도 있다.-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는.
▲ 삼국지영웅전5의 차별화된 요소는 첫번째로 그래픽이다. 기존 ‘삼국지 영웅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더 화려한 캐릭터와 이펙트, 실감나는 배경 등을 살려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두번재로는 퀘스트 숫자의 방대함에 있다. 전작 시리즈는 비교적 퀘스트가 단순했는데 이번 작은 16개의 메인퀘스트와 무한 서브 퀘스트를 제공했다. 세번째로는 기존시리즈의 아이템 체계를 유지 하면서 아이템 마다의 옵션을 추가했다. 필살기의 다양함을 제공함으로 유저로 하여금 필살기의 시각적 볼거리를 주었다. 그리고 타 게임에서는 아직 시도 하지 않았던 음성을 삽입하여 청각적인 즐거움을 주었다.
- 개발 시 어려웠던 부분은.
▲ 기존 시리즈뿐 아니라 모든 게임 개발 시에 어려움이지만 용량이나 속도 구현이 가장 힘들었다. 많은 것을 기획하고 구현해 유저로 하여금 모바일 게임답지 않은 그런 게임으로 느껴지게 하고 싶은 것이 어려웠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 게임 진행시 유의해야할 점은.
▲ 기존 시리즈를 해본 유저라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게임 내용이 방대함에 따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은 게임의 방향성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튜토리얼 개념을 구현했으며 자연스럽게 게임의 진행을 유도 했다. 그러므로 튜토리얼을 반드시 해보기를 권한다. 그러다보면 ‘삼국지 영웅전5’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유저들에게 한마디.
▲‘삼국지 영웅전’시리즈를 사랑해 주시는 유저들에게 우선 감사 드린다. 더 많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차기작에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최초 ‘삼국지 영웅전’ 시리즈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관우편’이다. 당시만 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액션 RPG는 메인 장르로 대우받지 못했다. 장르 자체는 확실히 대중적인 인기부문 임에 분명하지만 단말기 성능의 제약으로 모바일 시장에서는 그리 각광을 받지 못한 것이다. 실시간 전투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보다는 개발하기 쉬운 턴방식 RPG가 대세였다. 그러나 후속작 ‘관우편’이 많은 인기를 얻으며 모바일에 새로운 인기 장르 액션 RPG의 시작을 알렸다.
이러한 액션RPG 대작의 계보를 잇는 ‘삼국지 영웅전 5’는 무엇보다 사실적인 그래픽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 유저가 전투를 할 때 최고의 타격감과 액션감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직관적인 콤보 공격 방식과 박진감 넘치는 필살기 연출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밖에 백성들의 소문을 듣는 탐색, 명성, 수백여개의 아이템 등장 등 일반적인 전투뿐만 아니라 기타 부가적인 설정으로 게임의 재미를 향상시켰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부분을 구현하려 해서인지 전체적으론 다소 어지럽다는 느낌을 주고 메인스토리가 짧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삼국지 영웅전 5’는 삼국지 시리즈답게 성과 영토의 개념이 존재한다. 150여개의 지역을 점령하며 30여개의 성을 함락해 통일을 이루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인 것이다. 점령지가 늘어나면 그 만큼 보상치도 늘어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많은 지역을 점령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 번 지역을 점령했다고 해서 안심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적 지역과 경계선에 있는 지역은 언제 적의 침략을 받을 지 모르고 플레이어의 명성상태에 따라 주민봉기가 일어나는 등 긴장요소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성의 관리는 유저의 몫이긴 하나 명성이 높고 낮음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하므로 유저는 어떤 평판을 가지고 플레이 할 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 이 게임은 레벨상승에 따라 가능한 콤보공격의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여느 RPG와 마찬가지로 레벨업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5개의 기본 콤보 공격은 물론 레벨 상승에 따라 최대 6개의 필살 콤보 공격이 등장한다.‘삼국지 영웅전 5’야말로 진정한 ‘삼국지 무한대전’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할 만 하다. 또 개인적으로 삼국지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맹장 여포가 주인공인 것도 맘에 든다. 게임 내적으로는 일단 타격감이 좋고 그래픽이 뛰어나 플레이 할 맛이 난다. 모바일 게임치곤 반응속도가 빨라 짜릿한 손맛도 느낄 수 있다. 또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라인은 완전∼ 재미있다. 여러가지로 복잡한 인터페이스나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는 듯 보이지만 ‘삼국지’ 시리즈의 마니아로서 개인적으론 현존하는 액션RPG 중 최고라 말하고 싶다.
김정욱 jung_wook@hanamil.net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