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네오액트

“깊이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습니다.”

네오액트 김현민(32)사장은 최근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포키포키’에 대해 자신있게 말했다. ‘포키포키’는 여러 게임이 하나로 묶여진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 기존에 다른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게임을 서비스했지만 시장에서 실패 했었다.

네오액트에서 종합선물 세트인 미니게임류의 게임이 시장에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실패 원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액트는 기존의 경우 단순한 게임 배열에만 주력했지 각 게임별 재미를 살리지 못해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게임의 깊이.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들게 되는 요소를 게임속에 구현하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친근감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순성과 인터페이스는 기존 게임 방식을 따르고 있다. ‘포키포키’는 현재 댄스, 레이싱, 퍼즐, 전략 등의 게임장르로 구성돼 하나의 게임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장르가 추가될 예정이다.

네오액트는 조직력과 기술력에 있어 타 개발사들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차된 개발자가 게임 개발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있고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부터 동고동락한 직원이 4명이나 된다. 네오액트는 이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게임을 개발해왔다. 그동안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마케팅력 부족과 개발 게임의 흥행실패탓이다.

네오액트가 기술력과 조직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무었이었을까. 바로 전혀 생소한 게임 개발에만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처음 네오액트가 개발한 게임은 당구게임. 99년에 개발된 이 게임은 ‘캐롬3D 당구’로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였다. 물리시스템 구현이 쉽지 않은 당시 당구는 물리력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기술력에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것도 처음 반짝인기 이후 시들어졌다. 마케팅이 뒤를 받쳐주지 못함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점차 퇴색한 것이다. 또한 당구라는 소재가 청소년보다 성인층에 인기가 있었던 만큼 실사 당구로 구현된 ‘캐롬3D’는 수요한계에 부딪쳤다. 이후 개발된 게임은 비행슈팅게임인 ‘아스트로앤’. 이달의 우수게임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과 게임성에 인정을 받았지만 이것 역시 시장에서는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

네오액트는 이런 과거를 가지고 있는 만큼 ‘포키포키’는 지난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미 기술력은 입증된 만큼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 ‘포키포키’를 기획하는데 1여년의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네오액트는 이점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통해 ‘포키포키’내에서 구동되는 각 게임들이 일반 캐주얼 게임수준까지 도달할 정도로 게임성과 재미요소가 뛰어나다.

네오위즈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도 ‘포키포키’의 흥행을 위해서였다. 이미 마케팅력이 없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퍼블리셔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네오액트는 기술력과 조직력이 받쳐주는 만큼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키포키’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만큼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게임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네오액트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복지부분이다. 복지후생제도가 메이저 업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네오액트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야근이라는 말은 생소하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저녁 6시가 되면 칼 퇴근을 한다. 또한 월차나 연차 등은 기본적으로 존재하고 성과급 제도도 있다. 매달 각 팀의 매출을 산정해 그 이상을 한 팀에게는 보너스가 주어진다.

이처럼 네오액트에 복지제도가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 것은 김 사장의 의지탓이다. 김 사장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네오액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 개발사가 되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을 이미 갖췄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회사를 대표할 만한 성공게임이 없다는 것이 네오액트의 불만이었다. 때문에 네오액트는 더욱 ‘포키포키’의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 ‘포키포키’의 특징은.

▲ 이 게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옴니버스식 캐주얼 파티게임이다. 즉 여러 게임이 하나의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각 게임들은 장르별로 틀리며 오픈베타 때는 4가지 종류가 서비스된다. 미니게임 형태이기 때문에 각 게임별로 게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획에 총력을 기울였고 게임의 깊이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 클로즈베타 당시 유저들 반응은.

▲ 유저들은 처음 게임에 접속했을 때 지금과는 전혀 틀린 방식이기 때문에 다소 적응에 힘들어했지만 곧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쉬운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진행방식 등이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을 할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 앞으로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싶은가.

▲ 당분간은 ‘포키포키’에 전념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차기 게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있다. ‘포키포키’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그때 차기작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앞으로 개발할 게임도 지금까지 네오액트가 그랬던것 처럼 다소 생소한 장르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할 수 있다.

- 네오액트의 목표가 있다면.

▲ 네오액트는 순수 개발사다. 앞으로도 전문개발사로 성장하고 싶다. 개발하고 싶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길 바란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한발 한발 전진하다 보면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