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게임업계 해외시장 진출 `너도나도`

중소 게임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씨알스페이스·게임하이 등 온라인게임 부문의 후발 주자들이 최근 잇달아 해외시장 라이선싱 계약 및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한국게임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조이스펠(대표 신인경)이 개발하고 효성그룹이 처음으로 게임사업에 손을 댄 온라인게임 ‘미끄마끄온라인’은 최근 일본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 현지 시장공략에 나섰다. 일본 서비스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일본 최대 다운로드 사이트 운영업체인 벡터가 맡아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벡터 가지나미 대표는 “비공개 테스트 결과,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캐주얼 요소가 가미된 손쉬운 조작, 경험치 공유까지 가능한 독특한 시스템으로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았다”며 “한달간 진행된 한차례 비공개테스트만으로도 더 테스트가 필요없을 정도로 시장성을 평가받은만큼 곧바로 공개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효성은 현재 ‘미끄마끄온라인’의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유비다임이 인수한 게임개발사 씨알스페이스(대표 오용환)는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무협 온라인게임 ‘디오’를 네덜란드 게임퍼블리셔인 게임엔터테인먼트유럽(GEE)을 통해 유럽지역에 8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산 무협온라인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수출되는 개가를 올린 셈이다.

 GEE는 마셜히어로즈(Martial Heroe스) 유럽 홈페이지(http://www.martialheroes.eu)를 통해 클라이언트 무료 다운로드 방식으로 ‘디오’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유럽문화와 이질적인 성격을 가진 무협 온라인게임이 현지 이용자층을 어떻게 공략하고, 어떤 결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데카론’과 1인칭슈팅(FPS)게임 ‘서든어택’ 등 잇달아 히트작을 만들어낸 게임하이(대표 권종인)는 현재 국내에서 상용서비스중인 ‘데카론’을 게임시장 본고장인 북미지역에 수출했다. 이 게임의 현지화 개발은 세계적 개발자인 데이비드 페리가 맡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우종식 한국게임산업개발원장은 “모두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실속있는 콘텐츠란 공통점을 지닌다”며 “해외시장에서도 한국 개발사의 실력이 커다란 시장 성과로 입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