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장비 시장의 분수령이 될 KT 광대역통합망(BcN) 프로젝트에서 중소기업이 핵심장비인 트렁크게이트웨이(TG) 공급권을 따냈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는 최근 KT가 실시한 BcN 입찰에서 세계적인 네트워크 업체들을 제치고 트렁크게이트웨이 장비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KT의 BcN 프로젝트는 올해 유선 통신장비 분야에서 최대 규모로 기록될 장비 구매사업으로 지난 6개월간 10개 이상의 국내외 장비업체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입찰에서 뉴그리드는 지난해 이미 시범업체로 선정된 LG-노텔과 함께 BcN구축용 핵심장비인 TG장비 공급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TG는 기존 유무선 전화망과 패킷망 사이에 놓여 다양한 미디어 변환 및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장비로 서킷과 패킷이 혼재된 현재 통신망에서 시그널링게이트웨이(SG), 소프트스위치 등과 함께 BcN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설비로 꼽힌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BcN시범 사업을 통해 시그널링게이트웨이를 제공한 데 이어 KT로부터 이번에 TG장비 공급권까지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BcN 통신장비 분야의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형모 사장은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한 차세대 통신장비 입찰에서 국내 중소 벤처가 당당히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게이트웨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라며 “국내외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한발 앞선 레퍼런스 구축 경험을 앞세워 전세계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5년 설립된 뉴그리드테크놀로지는 KT·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와 네덜란드 버사텔, 일본 NEC 등 해외 업체에 각종 게이트웨이를 공급하며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현재 직원은 60명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