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인치 이상 대형 LCD모니터가 시장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듀얼링크 DVI 기능이 그래픽카드 선택 기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듀얼 링크 DVI란 일반 DVI와 달리 그래픽 카드 DVI 포트 하나에 두 개의 ‘TMDS 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이용하면 ‘2048 ×1536’ 이상의 해상도를 낼 수 있어 대형 LCD모니터 사용자에겐 필수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듀얼링크 DVI 기능이 그래픽카드 판매량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업체 평균 이 기능 지원 여부에 따라 같은 그래픽 칩세트를 쓴 제품이라도 많게는 30∼40% 가량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듀얼링크 기능 지원 여부를 묻는 소비자 문의도 급증하는 등 이 기능이 그래픽카드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20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사용자가 늘어나는 등 화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대형 모니터에서 이 기능 지원 그래픽카드를 쓰면 화질을 극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게다가 대형 LCD모니터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듀얼링크 DVI 기능 그래픽카드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다나와 측은 “최근 화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 기능이 제품 구매에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30인치 모니터를 일반 그래픽 카드와 연결할 경우 1920 ×1200 이하 해상도만 지원해 고급 모니터 구매 장점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엔 10만원대 제품도 잇달아 출시돼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이 기능 지원 그래픽카드의 경우 가격만 60∼70만 원에 달해 소비자 문의가 거의 없었지만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 2∼3개 불과하던 제품 출시 업체도 지난 6월 유니텍, 이엠텍 등 10여 개로 늘었다.
김동원 이엠텍 팀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듀얼링크 DVI 기능의 장단점을 묻는 소비자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엔 관련 전화를 하루에도 수십 통씩 받는다”라며 “특히, 하반기 25인치 이상 LCD모니터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 기능 지원 여부는 향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