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로벌 CEO포럼` 회장 맡은 최준근 한국HP 사장

[인터뷰]`글로벌 CEO포럼` 회장 맡은 최준근 한국HP 사장

 최준근 한국HP 사장(54)이 최근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CEO포럼’에서 중책을 맡았다. 신박제 필립스코리아 전임 회장의 바톤을 이어 CEO포럼을 이끌게 된 것.

 최 사장은 “CEO포럼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침체한 IT경기를 이끄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전 CEO포럼이 주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는 데 사업의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지금부터는 유치한 센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 여건을 갖추고 당면 과제인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라며, 조만간 정통부와 함께 세부 사업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혹은 외국 기업의 목소리를 모을 수 많은 공식·비공식적인 단체와 모임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활동 면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CEO포럼은 정부에서도 관심이 높은만큼 실질적인 글로벌 IT기업의 대표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HP는 지난 5월이 분기 마감연도였다. 한국HP는 아주 훌륭한 성과는 아니지만 꽤 돋보이는 실적을 올렸다. 시스템 부문 본사 수장인 앤 리버모어 부사장이 이례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역시 SK텔레콤의 ‘NGM’과 신한·조흥은행 시스템 구축 건입니다. 둘 다 본사에서 큰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IT업계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사이트입니다.”

 최 사장은 “변화하는 IT환경에 맞춰 한국HP 사업 모델도 바뀔 수밖에 없다”며 “인수합병은 한국HP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는 데 필요한 과정이며 본사에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합병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또 “아직 최종 일정은 확정 안 됐지만 올 하반기에 처음으로 마크 허드 HP CEO가 국내를 찾을 예정”이라며 이래저래 바쁜 하반기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