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0일 경북 경산시민회관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종합성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중국에 이어 대만·러시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0일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전세계 67개국 7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제화학올림피아드가 실험경시(5일), 이론경시(7일) 등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폐막했다.
총 4명이 참가한 한국팀(대표단장 김건철 충남대 교수)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대회에 비해서는 한계단 내려앉았으나 배환(민족사관고 3년) 학생이 전체 개인종합 1위에 주어지는 포스코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밖에 실험 및 이론경시 우수 학생에게 수여되는 삼성상과 LG상은 각각 대만과 중국 학생이 받았으며, 우수 여학생을 위한 SK상은 터키 학생이 수상했다.
경산=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인터뷰-국제화학올림피아드 종합 1위 배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지만 생물, 화학 쪽을 공부할 생각입니다.”
배환 군(18·민족사관고 3년)이 세계 68개국 과학영재 254명과 화학을 겨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배 군은 실험점수 38.75, 이론점수 54.68 등 총점 93.43으로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배 군은 지난 2003년 중학교 3학년 때, 전국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과학 꿈나무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실험문제가 3개씩이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창의력을 발휘, 가장 높은 실험점수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그는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을 배우기보다는 자기가 하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하기에 혼자 공부했습니다”라며 “은메달에 머무를 것 같아 걱정했는데 1등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경산(경북)=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