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 관련 동영상 플랫폼, 멀티미디어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견 인터넷 전문 사업자들이 웹기획·서비스 개발 인력 부족으로 비상이 걸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우콤·다모임·이글루스 등 전문 인터넷 사업자들이 올해 들어 웹2.0을 겨냥한 신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웹기획 및 웹2.0 기술 개발자를 적시에 충원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에 인수된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http://www.egloos.com)는 전문 개발자 부족으로 예정됐던 사이트 및 서비스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인력 12명 가운데 올해 충원된 전문 개발 인력은 1명 뿐이다. 이글루스측은 타개책으로 여름방학 인턴으로 서울대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1명씩 웹 전문개발자를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글루스의 한 관계자는 “단일 서비스당 최소한 6명의 개발자가 필요한데 현재 3명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수시로 개발자를 뽑고 있지만 적합한 인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면접을 보는 인력도 웹2.0 서비스의 개발 마인드를 지닌 경우가 드물어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우콤(대표 문용식)도 상황은 비슷한다. 올해 초부터 멀티미디어 개인방송 서비스 ‘아프리카’에 인력을 10명 배치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기획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나우콤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웹2.0 기반 홈피 서비스 ‘오피(http://www.ohpy.com)’ 서비스 개발을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있지만 전문인력 부족으로 서비스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나우콤측은 웹2.0 서비스의 경우 단순히 기존의 서비스 기획이 아닌 개방과 참여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웹기술과 ‘툴’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포털 ‘아우라’와 플래시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모임(대표 이규웅)도 웹기술 전문개발자를 어느 사업자보다 필요로 하고 있지만 올해 개발자 3명을 충원한 것이 전부다. 다모임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매직원 관련 개발자 3명을 올해 초 충원한 것이 전부이며 수시로 전문개발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만 경쟁적으로 내놓을 게 아니라 명확한 방향과 비즈니스 비전 등을 인터넷 시장 및 개발자들에게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