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칩, 가전용 반도체 시장 본격 진출

국내 최초로 TV 디코더와 인코더를 통합한 넥스트칩의 TV 비디오코덱 칩 ‘NVP7000’
국내 최초로 TV 디코더와 인코더를 통합한 넥스트칩의 TV 비디오코덱 칩 ‘NVP7000’

보안장비용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넥스트칩이 가전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넥스트칩(대표 김경수·사진 http://www.nextchip.com)은 국내 최초로 TV 디코더와 인코더를 통합한 TV 비디오코덱 칩 ‘NVP7000·’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NVP7000은 TV 수신 기능이 필요한 휴대형 단말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캠코더, 휴대형 DVD플레이어, 내비게이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비디오 디코더와 인코더를 통합해 크기를 줄였을 뿐 아니라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저전력 설계를 기본으로 했다.

이 제품을 장착하면 모바일기기에서도 TV를 수신할 수 있게 된다. 잡음발생 등으로 표준 신호와 규격이 달라진 비표준 신호도 표준신호처럼 선명하게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특히 NVP7000은 아날로그 TV 규격인 NTSC, PAL, SECAM을 모두 지원해 내수용 뿐 아니라 수출용 단말기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스트칩은 이 제품 양산을 위해 국내 가전업체와 공급을 논의중이며, 이 제품만으로 연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 제품은 넥스트칩이 가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첫 번째 제품으로, 넥스트칩은 가전 시장 진출을 통해 고속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보안장비용 제품은 진입장벽이 높아 수익이 높고 기술력을 키울 수 있지만 시장이 크지 않아, 대량양산을 통해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전이나 모바일기기용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

넥스트칩은 이 제품 개발에 이어 휴대형 단말기보다 시장이 더 큰 디지털 TV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디지털 TV용 디코더·인코더 통합칩도 올 연말 개발할 계획이다.

김경수 사장은 “해외에서는 디코더 하나만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업체가 있을 만큼 디코더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이라며 “이 제품은 디코더에 인코더까지 결합해 더욱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출 1000억원, 회사 가치 2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TV 시장 등 소비자를 겨냥한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DVR이나 CCTV 등 영상 보안장비용 영상처리 칩에서 디지털 TV 영상처리칩으로 시장을 넓혀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