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워 세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이 ‘한국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등 시장 공략에 잰걸음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미국 아이로봇. 미국 아이로봇의 국내 수입, 판매사인 코스모양행은 이르면 연말경 한국에 특화해 ‘스쿠바’ 물청소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에서 판매중인 ‘스쿠바’는 클로락스 세제를 넣어야 작동하지만, 국내에 출시될 제품은 세제 없이 물만 넣어도 작동된다. 배터리 용량도 50분에서 100분으로 늘고, 색깔도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바꿔 출시될 예정이다.
코스모양행 윤준덕 팀장은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국내 의견을 반영해 제품 개발이 이뤄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모양행은 올 초 3만대 누적판매 기록을 인정받아 미국 아이로봇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트릴로바이트’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일렉트로룩스도 국내에서 팔리는 물량이 유럽의 4배에 달할 정도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국내 주거문화를 감안해 문턱인식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박갑정 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트릴로바이트’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라며 “유럽에 비해 한국이 4배 이상 매출이 높아 본사에서도 한국을 확실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3만대에서 올해는 10만대로 예상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