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처리(DSP)와 시스템제어(MCU)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2010년까지 5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업체 자람테크놀로지(대표 백준현)가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 디지털TV·카메라·MP3P 등 다양한 IT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플랫폼 기반 프로세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제품은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DSP)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으로 구현, 기존 방식과 프로세서 설계 기반을 차별화할 수 있다. 두 개의 프로세서를 별도 탑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응용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고 전력 소모와 제조 원가를 각각 30%씩 절감할 수 있다.
정승일 산자부 반도체디스플레이팀장은 “‘시스템IC 2010 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50억원을 투입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처리 속도 등에서 외산 유력 제품을 능가하는 기능으로 2010년에는 약 5억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DSP 및 MCU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40억달러에 이르며 미·일·영 3개국이 시장의 82%를 점유해 왔다. 국내 시장은 약 8억달러 규모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로열티를 지급해 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및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 설계를 주사업으로 하는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이며 올해 100억원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