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의 강자인 캐논과 니콘을 추격하기 위해 삼성테크윈, 소니 등 업계 후발 주자들이 렌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DSLR 카메라의 경우 렌즈를 교체하며 쓰는 특성상 얼마나 많은 렌즈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DSLR 카메라의 구매가 좌우되기 때문인데 현재 캐논과 니콘은 국내 50∼60여 종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삼성테크윈은 2종, 소니코리아도 2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은 내년까지 DSLR 카메라용 렌즈 20여 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일부는 삼성테크윈이 독자 개발하고 또 일부는 DSLR 카메라 사업 제휴를 맺은 펜탁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자체 브랜드로는 2종의 렌즈 밖에 내놓질 못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 20종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삼성테크윈 측은 “가을 독일에서 열리는 포토키나에서 새로운 DSLR 카메라와 렌즈 라인업도 발표할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렌즈를 포함 올해 일부를 출시하고 내년까지는 총 20여 종을 라인업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DSLR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 소니는 올해 20여종의 렌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2개의 렌즈를 국내 선보인 소니는 올 연말까지 칼짜이즈 렌즈 3종과 고급형 G렌즈 3종을 포함한 21개 렌즈를 시판하고 관련 액세서리도 40여 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코리아 측은 “일본과 동시에 한국에도 렌즈를 선보여 소비자들이 다양한 소니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0여 종의 렌즈를 판매하고 있는 올림푸스한국도 올 가을 경 독일 라이카에서 올림푸스 DSLR 카메라와 호환되는 렌즈를 내놓키로 해 렌즈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캐논과 니콘은 아직 여유가 있다. 캐논코리아는 현재 렌즈 60여 종을 라인업으로 확보하고 있고 니콘코리아도 50여 종을 내놓고 있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